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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막판에 접어든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은 무겁다.
이런 KIA 불펜에 좌완 듀오 이준영(30)과 김정빈(28)이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이준영은 20일까지 8월 한 달간 10경기서 9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광주 두산전(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 17일 광주 SSG전(⅔이닝 1볼넷 무실점)에서 각각 홀드를 따낸 그는 20일 수원 KT전에선 2이닝 무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해 4월 8일 키움전 이후 499일만에 생애 두 번째 세이브까지 따냈다. 6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20경기 연속 실점 없이 제 몫을 하고 있다. 개막엔트리에 포함돼 6월 중순 휴식 차원의 말소 외엔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면서 무너진 KIA 불펜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올해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준영은 뛰어난 구위에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위력적인 투수로 변모했다. 김정빈도 KIA 유니폼을 입은 뒤 고질로 꼽혀온 제구 문제를 조금씩 풀어가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필승조 붕괴로 5할은 차치하고 5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었던 KIA다. 그래서 좌완 듀오의 최근 활약은 더 돋보일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