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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전반기 내내 '선전의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진짜 승부는 8월부터다.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개관적으로 보면 중하위권 전력인데 히어로즈는 무너지지 않았다. 개막에 앞서 히어로즈를 한화 이글스와 함께 최약체로 꼽은 야구인도 있었다. 이런 전망이 머쓱하게 2위를 지키고 1위 SSG 랜더스를 압박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시기, 7~8월에 히어로즈가 주춤하고 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5승1무8패, 승률 3할8푼5리. 이 기간 KBO리그 10개 구단 중 9위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보다 아래다. 전반기를 54승1무32패-승률 6할2푼8리로 마친 히어로즈와 지금 히어로즈, 상당히 다르다.
잘 버텨주던 불펜이 헐거워졌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올라갔다. 득점력은 여전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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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6경기에서 2승4패. LG와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다. 박빙의 승부에서 강했는데 이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하다. 첫날 1점차 승리를 거둔 뒤 2경기에선 완패했다. 1.5경기 앞선 2위로 후반기를 시작해 LG에 1경기 뒤진 3위가 됐다.
누가봐도 하락세다.
분명한 것은 히어로즈가 지금까지 매경기 총력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냈다는 사실이다. 운이 아니라 최선의 노력으로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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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의지, 다짐대로 히어로즈는 버틸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 구상이 실현되려면 전력이 따라줘야 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한 감독 출신 야구인은 "다른 구단들은 히어로즈를 보고 많이 반성해야 한다. 히어로즈가 잘 하는 이유를 찾아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전력 이상으로 잘 했다. 지금까지 성적으로도 박수를 받을만 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