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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준석아 긴장해'
올해 투수 최대어 '파이어볼러' 김서현과 심준석이 청룡기 마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7회말 팀이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 2사 1루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던 서울고 유정민 감독이 꺼낸 카드는 김서현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포수 미트만 보고 직구를 당차게 던졌다. 이날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 155km. 오전부터 3경기 연속 경기를 치른 신월야구장 마운드 상태는 좋지 않았다. 김서현도 중심축이 되는 디딤발이 흔들리며 애를 먹었지만, 에이스답게 대전제일고 8번 타자 박한용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9회까지 실점 없이 2.1이닝을 책임진 김서현은 승리의 기쁨을 친구들과 나눈 뒤 경기장을 나섰다.
최고 구속은 157km 덕수고 심준석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155km 서울고 김서현은 경기 종료 후 당찬 모습으로 인터뷰했다.
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다면 제일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가 누구냐고 묻자 김서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울고 선배 강백호(kt)와 붙어보고 싶다. 초구는 미트만 보고 직구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서울고 주장을 맡고 있는 김서현은 친구들과 청룡기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서울고와 덕수고가 16강에 진출한 상황. 대진표상 만약 두 팀이 4강에 오른다면 김서현과 심준석의 마운드 대결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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