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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이 속속 불참을 선언하면서 '별들의 축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팀의 에이스 4명이 동반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이들이 올스타전에 나설 수 없다고 한 이유는 지난 주말 등판해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해당 팀들은 후반기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벌랜더와 프리드는 각각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틱스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등판했고, 콜은 지난 13일 신시내티전, 번스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올스타전에서 고작해야 1이닝, 형편이 안되면 10개 미만 던져도 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외면한 것이다.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2루수 호세 알투베와 지명타자 요단 알바레스,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 마이애미 말린스 2루수 재즈 치스홀름 주니어,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 토론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등도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전 이벤트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홈런 더비는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 수준이다. 33홈런으로 전반기를 마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 더비 불참을 선언했다. 오타니의 경우 투타 겸업 부담 때문이지만, 저지와 스탠튼은 체력이나 부상과 같은 이유는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