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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은퇴?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그는 '리틀야구를 하고 있다'는 꼬마 팬에게 "야구하니?"라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등 살가운 팬서비스를 펼쳤다.
이날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시작된다. 이대호는 자신의 전반기 성적에 대해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1도 없다. 그냥 아프지 않고 잘 뛰었다는 점은 기분좋고 뿌듯하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전반기 타율 3할4푼1리 11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1의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타율은 피렐라, 이정후 등 리그내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오른 것.
하지만 이대호는 냉정했다. "내 개인보다 팀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팀이 5강에만 들어도 50점 주겠는데, 6위니까 40점 주겠다"면서 "부상 선수 다 돌아왔고 전반기 막판이 좋게 끝났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후반기 5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대호는 "59경기보다 더 뛰고 싶다. 남은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다 하겠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후배들도 내 마지막 시즌이란 걸 계속 상기하는 것 같다. 조언이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만, 같은 선수와 선배는 느낌이 다르다. 내가 아직 뛰고 있을 때 가르칠게 있다면, 최대한 이야기해주려고 한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