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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히어로즈) 에이스가 있는데 왜 고민을 하나?"
대표팀과 프로팀은 선수단 구성도, 팀을 운영하는 방법도 다르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인 만큼 빠르게 승부수를 던져야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흐름을 중시해 핵심 선수의 기를 살리는데 ?덤을 맞추기도 한다. 제구와 구위, 컨택과 파워 등 투수와 타자를 뽑는 기준 역시 사령탑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12일 사직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는다.
수베로 감독이 만약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면, 투타의 중심인 1선발과 4번타자로 누굴 선택할까. 그는 "1선발은 당연히 키움 에이스(안우진) 아닌가"라며 파안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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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과 달리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대표팀 경험은 없다. 미국인이지만 아내의 고향이자 현재 거주지는 도미니카공화국이고, 현재 지휘봉을 잡은 팀은 롯데다.
서튼 감독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3선발을 쓸지 4선발을 쓸지, 불펜은 어떻게 운영할지, 주전 선수의 뒤를 받칠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 요원을 어떻게 꾸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그 결과 서튼 감독이 택한 에이스는 박세웅, 4번타자는 이대호였다. 그는 "난 팔이 안으로 많이 굽는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