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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째 청룡기 12일 개막. 빅3 심준석 김서현 신영우 출전에 ML 스카우드까지 관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11 15:01 | 최종수정 2022-07-12 06:30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충암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공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0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청룡기의 77번째 주인공을 가린다.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12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다.

52개 고교가 출전해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3년만에 관중 입장이 허용돼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신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48년만에 우승했던 경남고와 지난해 청룡기 우승팀 충암고, 올시즌 최대어로 꼽히는 심준석이 소속된 덕수고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통산 9번의 청룡기 최다 우승팀인 경남고는 올시즌 투-타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학년 에이스 신영우는 최고 153㎞의 강속구를 뿌리고 2학년 나윤호는 제구력이 뛰어나다.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김범석과 김정민 강민우 등의 타선도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암고는 지난해 이주형(현 NC)과 윤영철의 원투 펀치를 앞세워 청룡기를 품에 안았다. 올해도 좌완 투수 중 1순위로 꼽히는 윤영철을 필두로 투-타 전력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전반기 협회의 행정착오로 인해 황금사자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청룡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아무래도 덕수고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도 우승했던 덕수고는 6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KBO리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최대어인 심준석이 이번 대회에 나서기 때문이다. 1학년때부터 157㎞의 빠른 공을 뿌려 화제가 됐던 심준석은 지난해엔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청룡기에 나오지 못했다. 올해도 아직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황금사자기 1회전서 덕수고는 경남고에 패했는데 심준석이 등판하지 않았다. 최근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투구 밸런스도 좋아져 청룡기에서 어떤 피칭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스카우트들의 관심 표적이 되고 있다.

KBO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후보로까지 꼽히는 김서현이 있는 서울고와 신세계 이마트배 준우승팀 장충고, 150㎞를 뿌리는 에이스 송영진과 발빠른 포수 박성빈 등이 있는 대전고 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고교 투수 최강으로 꼽히는 심준석 김서현 신영우가 모두 출전한다는 것이다. 2023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9월 15일에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드래프트 순번을 정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이저리그가 주목하고 있는 심준석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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