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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왼손 타자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박신지는 올시즌 왼손 타자와 오른손 타자의 상대 성적이 크게 차이났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2할3푼1리(78타수 18안타)였으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무려 3할2푼8리(64타수 21안타)였다. 볼넷도 우타자에 8개만 내줬는데 좌타자에겐 13개나 줬다. 그만큼 왼손 타자 상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
그런데 LG는 왼손타자가 많은 팀이다. 이날도 박해민 문성주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 이영빈 등 6명의 왼손타자가 나왔다.
선두 1번 박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2번 문성주에게도 연속 볼 3개를 던졌다. 4구째에 첫 스트라이크가 들어갔지만 5구째 다시 몸쪽 높은 볼로 연속 볼넷.
투수코치 방문 이후 조금 달라졌다. 3번 김현수 상대로 초구 볼 이후 연속 스트라이크가 들어와 1B2S의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결정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7구째 승부끝에 볼넷.
무사 만루서 우타자인 4번 채은성을 상대로 제대로 꺾인 슬라이더로 초구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잡은 박신지는 2구째 다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제대로 맞았다. 다행히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왼손 5번 오지환에게 결국 실점을 했다. 1B1S에서 3구째 체인지업이 강타당해 중전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들어와 0-2.
역시 왼손인 6번 문보경과도 2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맞았으나 다행히 우익수 플라이였다. 2사 1,3루서 7번 우타자 이재원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어려웠던 1회가 끝났다.
박신지에게 2회는 없었다. 1회부터 몸을 풀던 최승용이 2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