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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소토 마음 놓았다, $5억 보도→타격감 반등→장딴지 부상→대타 출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7-03 16:58 | 최종수정 2022-07-05 06:01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3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심각한 부상은 피했다.

소토는 5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괜찮다. 좋아질 것이다. 장딴지에 약간 뻐근한 증세가 있을 뿐이라고 한다. 며칠 쉬면서 상태를 보면 된다"고 밝혔다.

소토는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3회 수비 때 브라이언 델라크루스가 친 2루타가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자 이를 잡고 2루로 송구한 뒤 앉았다 일어나며 이상 신호를 보내더니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런다웃 아웃 후 다시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교체됐다. 부상 직후 MRI 검사를 받은 소토는 하루가 지난 이날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소토는 이날 8회말 대타로 출전해 볼넷을 얻어냈다.

최근 타격감이 상승 중이던 소토는 연장계약 얘기가 흘러나오는 와중에 부상까지 입어 매우 혼돈스러운 상황이었다.

워싱턴포스트 제시 도허티 기자는 지난 1일 '내셔널스가 지난 봄 소토에게 연장계약을 제안했다'며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5월 말 내셔널스파크를 방문하기 전 제안이 이뤄졌으며, 소토는 이를 거절했지만 양측간 계약 논의가 현실로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도허티 기자는 '13년 4억2500만달러라는 소문은 정확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소토는 지난해 말 락아웃 직전 13년 3억5000만달러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이번에는 워싱턴이 훨씬 높은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데, 총액 4억달러를 넘어섰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관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3일 '워싱턴의 최근 제안에는 추후 지급 조항이 없다고 한다'며 '소토의 가치는 계약기간 10년 이상에 연평균 3600만달러 이상으로 보인다. 총액 4억달러도 가능하다. 나아가 소토와 보라스가 5억달러를 목표로 삼아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not ouf of the question). 13년 계약이라면 연평균 3850만달러 정도 된다'고 내다봤다. 5억달러가 비로소 언급된 것이다.

소토는 지난 2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가 FA 시장에 나갈지 워싱턴에 남을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여기가 좋다. 지금 계획은 매년 상황을 보는 건데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나"라며 2024년 말 FA를 선언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소토는 올시즌 전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소토는 소토"라는 평가가 최근 흘러나오고 있다. 타격감을 서서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소토는 지난달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그리고 4일 볼넷 2개, 5일 볼넷 1개를 얻어냈다.

올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26(274타수 62안타) 15홈런 33타점 46득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49, OPS 0.833으로 전 부문 수치를 고루 끌어올렸다. 소토의 최대 강점은 정확한 선구안이다. 올시즌 볼넷 68개는 전체 타자들 중 압도적 1위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49개)보다 19개가 많다. 덕분에 2할대 초반의 타율에도 출루율은 3할대 후반이다.

소토는 내셔널리그 출루율 7위에 올라 있다. 홈런 공동 16위, 득점 공동 16위, OPS는 리그 19위. 리그 톱클래스들에 아직 차이가 있지만, 그 격차를 서서히 줄이고 있다. 타율은 0.214, OPS는 0.796에서 바닥을 쳤다.

워싱턴은 얼마전 마크 리조 단장과의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했다. 그에겐 소토 연장계약을 풀어내는 것이 '임기 중' 최대 현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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