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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후보→구사일생' 놀란 가슴 쓸어내린 놀린…복귀는 언제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6-30 00:03 | 최종수정 2022-06-30 09:04


◇KIA 놀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션 놀린(33·KIA 타이거즈)은 언제쯤 1군 마운드를 밟을까.

KIA가 토마스 파노니의 교체 상대로 로니 윌리엄스를 택하면서 놀린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놀린은 지난달 25일 종아리 근육 파열로 1군 말소됐다. 재활에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KIA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추진하면서 놀린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KIA가 파노니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릴 때도 놀린이 교체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KIA의 선택은 놀린이 아닌 로니였다. 부상 회복 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교체되는 과정에서 불만을 드러내는 등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동을 한 게 결정적이었다.

재활 기간인 4주가 지난 놀린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

놀린은 현재 재검진을 앞두고 있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서 체력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재검 결과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면 본격적인 투구 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캐치볼-불펜-라이브 피칭 및 실전 점검 등 투구 컨디션 회복 코스를 정상적으로 밟는다면 내달 중순께 찾아올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 전까지 놀린은 8경기 43⅓을 던져 2승5패, 평균자책점 3.53이었다. 8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4차례 있었다. 6이닝을 채우기 버거웠던 로니에 비해서는 놀린이 그나마 선발 투수 다운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투구폼 변화로 스스로 기복을 만들기도 했으나, 영점을 잡고 투구폼 변화도 최소화하면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한 바 있다.

놀린이 컨디션을 회복해 돌아온다면 KIA 마운드에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 KIA는 4월 말부터 로니와 놀린이 번갈아가며 마운드 부담이 가중됐다. 6월 들어서는 선발-불펜이 돌아가며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앞서 누적된 피로가 워낙 커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빠르면 7월 초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파노니에 놀린까지 선발진에 가세한다면, 선발 운영의 여유뿐만 아니라 불펜 자원 추가로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다만 이런 전제도 결국 놀린이 복귀 후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 놀린이 로니에 앞서 교체 후보로 지목됐던 것은 단순히 부상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복귀 후에도 기복을 지우지 못한다면 KIA의 선두권 도약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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