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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오케이" 등판 직전 불펜 피칭을 소화한 이인복을 지켜보던 코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 말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30일 부산 사직구장. 서튼 감독은 우천 취소된 전날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박세웅에게 휴식을 주고 이인복을 마운드에 올렸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한 차례 구원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이인복은 볼 끝의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을 포수가 원하는 곳 구석구석에 찔러넣었다.
오후 6시 30분. 1회 위기도 있었지만, 이인복은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병살을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지웠다. 2사 후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또 한 번 실점 위기에 놓인 순간에도 이인복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박세혁의 3루타와 강승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이인복이 내준 유일한 점수였다.
반면 롯데 타선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선발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피터스의 역전 솔로포와 정훈의 달아나는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는 7위 두산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5위 KT와 2.5경기 차 공동 7위.
이인복은 6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상대로 91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을 신고했다.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의 진격에는 이인복에 호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직 3연전을 1승 1무를 마친 롯데는 잠실을 찾아 LG와 맞붙는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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