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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는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또 언제 결단을 내릴까. 관심이 쏠린다.
크론은 부진 때문이다. 크론은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빠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40타수 4안타)에 불과할 만큼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3푼1리(225타수 52안타)까지 떨어졌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5월 28~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날리며 살아나는 징조를 보였지만, 그날 이후로는 타점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SG는 올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개막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아무리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바짝 쫓아왔다고는 해도 여전히 1위는 SSG다. 이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시즌 중반 페이스가 중요한데, 하필 팀이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크론과 노바도 제 몫을 못 해주고 있다.
하지만 SSG는 "일단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묘수'가 없는만큼 이들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는 뜻이다. 크론은 2군에서 외국인 타격코치(데릭 메이)와 소통을 하면서 타격에 대한 전반적인 체크를 한 후 1군 재진입을 노린다. 노바도 일단 다음주에 1군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지켜보겠다고는 했지만, 교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적응기'는 지난 상황. 이들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팀으로써도 치명상을 입게 된다. 물론 교체만이 능사도 아니다. 대체 선수가 무조건 잘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반전으로 크론과 노바가 맹활약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으나, 최적의 시기를 가늠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SSG는 신중하게, 또 조용하게 그 시기를 보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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