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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0홈런을 바라보고 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몸값이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의 3분의 1을 소화한 시점에서 저지는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7일(한국시각) 현재 타율 0.313, 홈런 21개, 42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677, OPS 1.059를 마크 중이다. 양리그를 통틀어 홈런과 장타율, OPS 1위다. fWAR은 3.2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63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약물의 도움없이 60홈런을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1961년 61개를 터뜨린 양키스 로저 매리스다. 다시 말해 1929년 60홈런을 친 베이브 루스와 매리스를 잇는 순수 양키스 60홈런 혈통을 저지가 계승하게 된다는 얘기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애런 저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에 걸맞는 몸값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를 쓴 존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는 저지를 8년 계약으로 묶어 양키스타디움 기념관에 한 자리를 예약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이먼은 이어 '지난 봄 저지가 연평균 3600만달러를 요구했을 때 양키스가 들어주지 않은 건 당연한 반응이었다. 저지는 마이크 트라웃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 그 얘기는 쑥 들어갔다. 저지는 지금 트라웃급이 아니라 그보다 위다'고 설명했다.
트라웃은 2019년 초 기존 2년 계약에 10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붙여 2030년까지 12년 4억26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평균 연봉 3600만달러가 트라웃의 몸값이다. 지금의 저지가 트라웃보다 낫다고 보면 연봉 3600만달러는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헤이먼 기자는 '지금 시점에서 양키스 팬들도 저지가 다른 곳에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며 '저지가 이 바닥에서 최고 몸값 기준인 3600만달러보다 가치가 낮다고 볼 근거는 없다. 그는 자신에게 베팅을 해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저지에게는 힘이 되는 유력 매체의 기사다.
하지만 저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여전히 계약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여유를 부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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