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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제구력을 높이려면 속도를 줄이라고 했다. 힘에만 의존하는 강속구 투수들이 자주 듣는 조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린이 무실점 피칭을 한 것은 11경기 만이다. 그린의 투구수 87개였는데, 100마일 이상의 공은 하나도 없었다. 이 또한 데뷔 후 처음이다. 포심 직구 최고 스피드는 99.6마일, 평균 97.4마일이었다. 시즌 최고 스피드는 101.4마일, 평균은 98.6마일이다. 평균 스피드를 1.2마일 줄인 것이다.
대신 코너워크에 신경쓰면서 제구력 안정에 주력했다.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 볼배합에 애리조나 타자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이날 그린을 상대로 애리조나 타자가 때린 타구의 최고 속도는 7회 조시 로하스의 중견수 플라이로 93.3마일에 불과했다.
신시내티는 1회말 브랜든 드루리의 우월 솔로포로 기선을 잡은 뒤 2회 1사 3루서 닉 센젤의 적시타, 5회 2사 1,3루서 카일 파머의 중견수 쪽 2타점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4안타와 1볼넷을 묶어 3득점하며 7-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애리조나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5이닝 동안 8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2승5패, 평균자책점 3.64. MLB.com은 이날 범가너에 대해 '인기있는 트레이드 타깃이 될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는데, 하필 올시즌 최다 피안타 투구를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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