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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의욕이 앞선 탓일까.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시즌 직전인 3월 말 부상해 두 달 넘게 실전 공백이 발생한 강백호가 복귀 초반부터 제 페이스를 찾는 것은 무리였다. 놀라운 회복력을 바탕으로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넘게 빨리 1군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감각 회복은 다른 문제다.
강백호의 부상 공백이 처음은 아니다. 데뷔 2년차인 2019시즌 손바닥 자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다. 하지만 당시는 시즌이 한창이었던 6월말이었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이탈한 올해와는 감각 회복 면에서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강백호의 타격 페이스가 쉽게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강백호는 슬럼프가 길지 않은 타자였다. 2018년 데뷔 후부터 줄곧 그랬다. 3~4경기 무안타에 그치다 몰아치기를 앞세워 반등하기를 반복했다. KIA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1군 투수의 공을 익히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앞서 걸어온 길과 보여준 기량을 돌아보면 무안타로 인한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상대팀의 공포감도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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