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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 타격 1위팀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뽐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가뒀다.
두산은 초반부터 양현종을 두들겼다. 1회말 선두 타자 허경민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들어온 바깥쪽 낮은 코스의 142㎞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2회말엔 양석환, 김재호의 연속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번트 시도가 주자 올세이프 및 내야 안타가 되면서 잡은 만루찬스에서 장승현이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탠 두산은 2사 1, 3루 더블 스틸 시도 과정에서 송구를 커트한 양현종의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좌선상 적시타를 치면서 5점차까지 달아났다.
초반 대량 실점에도 KIA 벤치는 양현종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양현종은 3, 4회를 각각 세 타자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아갔다.
KIA는 6회초 두산 김명신을 상대로 이창진,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도영, 박찬호가 각각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만들며 8-5로 달아났다. 8회초엔 김도영의 안타와 도루, 박찬호의 진루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황대인의 좌중월 스리런포까지 더해지면서 7점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9회초엔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적시타를 신고하면서 신바람을 냈다. 두산은 9회말 2사후 KIA 김현준을 상대로 허경민, 강승호, 김재환의 적시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으나, 앞서 벌어진 격차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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