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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3위팀 LG 트윈스를 잡고 길었던 연패를 탈출했다.
피터스의 홈런이 막혀있던 맥을 뚫어버린 듯 했다. 지난주 6연패 기간 동안 11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3회말 터진 피터스의 3점홈런을 시작으로 용틀임하듯 화력을 쏟아냈다. 6이닝 2실점으로 올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이인복의 역투도 인상적이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2아웃을 먼저 잡았지만,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이어진 오지환의 2루타로 만들어진 위기에서 유강남의 강습 타구를 신인 3루수 한태양이 잘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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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롯데는 4회말 안타로 출루한 정보근이 한태양의 번트 때 임준형의 악송구 때 홈을 밟았고, 안치홍이 한태양마저 불러들이며 5-2를 만들었다. 임준형은 이어진 황성빈의 희생번트 때 망설이다 내야안타까지 내준 뒤 교체됐다.
바뀐 투수 LG 최동환을 상대로 피터스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보드는 7-2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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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7회초 바뀐 투수 서준원을 2아웃부터 몰아치기 시작했다. 김민성 홍창기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김현수의 타구를 롯데 좌익수 황성빈이 시야에서 놓치면서 그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어줬고, 순식간에 7-5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도규와 구승민이 잇따라 등판하며 LG의 분위기를 끊어냈고, 마무리 최준용이 승리를 지켜냈다. 화요일임에도 사직구장을 찾은 7815명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에너지를 더했다. 이들은 피터스의 시즌 첫 1경기 5타점, 정보근의 데뷔 첫 1경기 3안타, 롯데의 6연패 탈출 등을 직관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날 경기전까지 데뷔 이래 1997안타를 기록중이던 김현수는 1회와 3회, 7회 잇따라 2루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통산 16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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