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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남' 피터스, '170㎞' 사직 첫 대포 쾅! 승부 뒤집는 10호포 [부산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5-31 19:39


28일 부산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1회말 2사 2루 지시완의 안타 때 홈인한 피터스가 축하받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28/

28일 부산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1회말 2사 2루 지시완의 안타 때 홈인한 피터스가 축하받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28/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DJ 피터스의 한방이 터졌다. 올시즌 홈구장 첫 홈런이자 두자릿수 홈런이다.

피터스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0-2로 뒤진 3회 무사 2,3루에 등장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피터스는 이날 경기전까지 홈런 9개를 기록중이었지만, 모두 원정경기에서 때려낸 것. 홈구장인 사직에는 높이가 무려 6m에 달하는 '사직몬스터' 펜스가 있어 홈런을 때리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피터스처럼 힘이 좋은 타자에게 문제가 될 높이는 아니다. 다분히 심리적인 이유였을 가능성이 크다.

홈경기 기록을 보면 타율 1할5푼6리(96타수 15안타)에 0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이 고작 0.401에 불과하다. 반면 원정경기는 타율 2할7푼(89타수 24안타) 9홈런 23타점, OPS 0.973로 준수했다.

그리고 피터스는 이날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며 이같은 추측을 증명했다. 앞서 황성빈이 1,2루간 내야 안타,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상황.

피터스는 초구 헛스윙, 2~3구 파울을 치며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하지만 피터스는 LG 선발 임준형의 4구째 커브를 통타, 그대로 비거리 120m의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타구 속도가 170.4㎞, 발사각 24.9도로 메이저리그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한방이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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