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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육성을 모토로 삼은 두 팀의 대결. 하지만 그 클래스 차이는 '극과 극'이었다.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6연패 어둠에 갇힌 롯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비록 전준우 한동희 정 훈 등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이들을 대신한 신예들은 성장은 전혀 받쳐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즈와 한현희의 선발 매치업은 분명 롯데의 압도적 우위였다. 반즈는 5월 들어 주춤하긴 해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다. 반면 한현희는 11승을 두차례나 기록한 왕년의 에이스지만, 올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숭리 없이 1패만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상대하는 타선의 질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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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타선의 한 축이었던 안치홍마저 경기전 어지럼증으로 빠지면서 핵심 타자는 이대호 한 명 밖에 남지 않았고, 이는 그대로 답답한 타격으로 이어졌다. 김민수나 장두성 등 신예 타자들은 타격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황성빈 장두성 등은 자신의 준족을 믿고 번트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염 위원은 "트렌드도 좋지만, 우선 기본기부터 채우기 바란다. 공격적인 타격을 하고, 번트는 가끔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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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이정후가 대체로 부진했지만, 4회 1사 후 김혜성의 2루타에 이은 김수환의 적시타로 손쉽게 한점을 뽑았다. 김수환으로선 이틀 연속 결승타. 박주홍의 데뷔 첫 3루타가 이어지며 손쉽게 2대0이 됐다.
반즈는 투구수 100구를 넘기며 7회까지 역투했지만, 오히려 푸이그와 김재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허용했다. 키움은 9회 롯데 나원탁을 상대로 이정후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4점차까지 벌려놓았다.
반면 롯데는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단 1점도 따내지 못했다. 고비 때마다 김혜성 이정후 등 키움 수비진의 호수비를 뚫지 못했다. 5회에는 황성빈이 기습 번트르 노리다 파울 플라이로 아웃돼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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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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