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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또한번 구원 실패로 스타일을 구겼다.
하지만 올시즌은 만만치 않다. 개막 전 당한 늑골 부상에 이어 허벅지 부상이 겹치며 5월에야 1군에 등록됐다.
등록 전까지만 해도 래리 서튼 감독은 "우리에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2명의 마무리투수가 있다"며 김원중에게 임시 마무리 최준용 못지 않은 신뢰를 표했다. 선수들을 배려해 '누가 마무리를 맡게 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듭 대답을 회피할 정도였다.
이후에도 김원중의 컨디션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2-3으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실점했지만, 9회초 고승민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며 또한번 민망한 승리만 적립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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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등판한 김유영은 첫 타자 추신수에 볼넷, 1사 후 최정에게 빗맞은 2루타, 한유섬에게 자동 고의4구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만루에서 무실점. '마무리에 버금가는 투수' 김원중에게 내려진 미션이었다.
김원중은 신중한 피칭 끝에 크론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박성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첫 3구를 볼로 시작하며 불리한 승부를 이어갔고, 8구째 기어코 볼넷을 내주며 2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의 굴욕을 당했다.
안타를 맞으면 맞았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이라니. 담대한 심장으로 호평받던 전직 마무리투수에게 볼 수 있는 가장 아쉬운 모습이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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