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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의욕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인 곽 빈.
하지만 패전투수가 될 뻔 했다. 1-2로 밀리던 상황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이다. 팀이 8회 동점을 만들어 곽 빈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곽 빈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2.82다. 리그 14위의 준수한 성적. 올시즌 7번의 선발 등판 중 3자책점 이상 경기가 없다.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가운데, 굳이 성적으로 최악을 꼽자면 지난 6일 KT 위즈전 5이닝 3자책점이었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잘 던졌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곽 빈은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27명의 선발투수 중 득점 지원이 27위다. 1.64점. 득점 지원 1위인 SSG 이반 노바가 등판할 때 7.19점의 지원을 받는 건 논외로 치자. 바로 위 26위인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2.42점을 받는다. 압도적 꼴찌라는 뜻이다.
이 기록은 곽 빈이 등판한 날 경기 전첵 득점 지원이다. 곽 빈이 마운드에 있을 때로 한정해 기록을 살펴보면 더 불쌍하다. 득점 지원이 정확히 1점이다. 이 기록도 당연히 꼴찌다. 무실점을 하지 않는 한 승리 요건을 갖추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곽 빈도 울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곽 빈은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피처지만, 제구가 정교한 스타일이 아니다. 볼넷이 많고, 타자 상대 투구수가 많은 편이다.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가 4.70개로 팀 동료 이영하의 4.73개에 이어 전체 2위다. 그래서 6이닝 이상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7경기 중 2차례밖에 없다.
투구수가 많아지고 수비 이닝이 길어지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게 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곽 빈 스스로도 자신의 득점 지원을 위해 야수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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