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남은 경기 이제는 다 뛰어야죠."
올 시즌 역시 양석환은 두산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시즌 막바지 생겼던 옆구리 부상이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생겼다.
개막전에 맞춰 간신히 회복한 그는 홈런을 날리는 등 거포로서 진면목을 뽐냈다. 개막 후 7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 2홈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4월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다시 옆구리에 이상이 생겼다.
양석환은 경기를 마친 뒤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했는데 (김)재영이가 워낙 좋은 공을 던져서 첫 두타석에서는 어려웠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제 스윙을 하려고 했는데, 한가운데 실투가 와서 홈런이 됐다"라며 "시범경기와 2군 경기는 크게 성적에 신경쓰지 말자는 주의지만, 무안타로 끝냈던 것보다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만큼,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이 따랐다. 꾸준히 1군 경기를 챙겨본다고 밝힌 양석환은 "팀이 잘할 때는 기분이 좋아 잘하는 선수들에게 연락 좀 했다.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게 보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라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는 것이 아쉽다. 이번에 올라가면 남은 경기라도 안 다치고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석환이 빠진 가운데 김재환까지 침묵하면서 두산은 팀 장타율이 0.322에 머무르고 있다. 장타력이 실종된 만큼, 두산은 양석환의 복귀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8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큰 문제가 없다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석환은 "팀에서 나에게 원하는 역할이 장타인 만큼, 최대한 그 역할을 해야할 거 같다"라며 "호세나 (김)재환이형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장타력 부족도 괜찮아질 거 같다"고 기대했다.
양석환은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워서 팬, 선수단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좋은 순위를 유지해서 다행이다. 오래 쉬었던 만큼, 더 힘내고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