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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 천적에는 강한 법이다.
카이클은 시즌 개막 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일관했다. 지난달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1이닝 10안타 10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린데 이어 이날은 시즌 첫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특히 카이클은 이날까지 양키스전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6, 피안타율 0.21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카이클이 통산 30이닝 이상 던진 팀들 중 가장 좋은 수치다. '양키스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카이클은 올해가 2019년 12월 3년 5550만달러(약 710억원)에 맺은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내년 팀 옵션이 걸려 있는데, 오늘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실행될 공산이 크다. 카이클은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32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했다.
화이트삭스는 1회말 선두 팀 앤더슨의 좌전안타와 3번 루이스 로버트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선두 요안 몬카다가 양키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의 초구 92마일 한복판 싱커를 받아쳐 중월 424피트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불펜투수 조 켈리가 1실점하고,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가 1실점 블론세이브를 범해 연장까지 밀려났지만, 10회말 루이스 로버트가 끝내가 안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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