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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동욱 감독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잘해보라, 응원하겠다 메시지를 주셨다."
강 대행은 지난해 이른바 '술자리 파동'으로 이동욱 전 감독이 10경기 자체 징계를 받았을 때도 감독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이 전 감독은 공식적으로 '해임'됐다. 자진 사퇴나 영전의 형식을 취하던 과거와는 다르다. 구단 수뇌부는 "선수단 기강이 해이해졌다. 올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강 대행 외에 뚜렷한 코치진 변동은 없다.
이어 "선수단의 능력으로 봤을 때 지금 위치(최하위)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투타가 엇박자가 되면서 연패에도 빠졌다. 득점한 다음 이닝에 바로 실점하는 게 대표적이다. 연패가 이어지다보니 다들 부담이 큰 것 같다. 선수단의 마음을 모아 한경기 한경기 승리하며 단합을 이끌겠다. 최대한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전 감독과는 그가 떠날 때 잠깐 인사를 나눴다고. 강 대행은 "잘해보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덧붙였다. 수뇌부의 강렬한 메시지에 대해서는 "수석코치로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우리 팀이 갈 방향은 분명하다.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지금 순위를 생각하지 말고 팬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강 대행은 "연패를 끊고자 최선을 다했는데 끝마무리가 좋지 않았다"면서 "결국 선수단의 의견을 많이 듣고, 선수와 코치들이 주인공이 돼야 좋은 시너지 효과와 경기력이 나온다. 소통을 보다 활발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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