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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실함을 갖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 감독은 12일 김도영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변수'가 작용한 선택이었다. 11일 KT전에서 수비 중 무릎 안쪽에 타구를 맞은 류지혁(28)의 결장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도영의 타격을 두고 "아직도 복잡하고 혼란스런 타격 메카닉"이라며 "(선발 출전은) 류지혁의 부상이 기회일 수도 있다. 절실함을 갖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감독은 김도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교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 '제2의 이종범'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입단한 슈퍼루키를 스프링캠프부터 유심히 지켜봤고, 꾸준히 실전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감을 못 찾는 선수를 마냥 감쌀 수도 없는 터. KIA 사령탑 취임 후 '무한경쟁'을 기조로 삼았던 김 감독이었기에 김도영의 최근 부진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는 황대인(26)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황대인이 젊은 타자 중 그나마 자신감 있는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말고, 결과에 신경쓰면 안된다. 황대인은 그런 면에서 기대했던 부분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잘 안될 때는 선배들에게 배우고 물어볼 수도 있다. 슬럼프가 오기 전에 잘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고, 경험이 부족하기에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발전해 나아갈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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