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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초반에 마음처럼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1회는 삼진 2개를 묶은 상큼한 3자범퇴. 하지만 이날 최대 위기는 2회였다.
박세웅은 장성우와 신본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배정대의 깔끔한 희생번트로 1사 2,3루.
3회부터는 구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2사 후 조용호에게 2루타를 내줬다.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되긴 했지만, 매서운 견제로 조용호의 심장을 떨게 했다. 전날 홈런을 친 박병호를 상대로 자신있는 승부 끝에 내야 땅볼. 4회는 삼진 하나를 곁들여 3자 범퇴.
5회에는 심우준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루가 됐지만, 큰 위기감 없이 후속타를 끊어냈다. 투구수 102구를 마지막으로 6회를 마무리지었다. 올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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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롯데는 전준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이 이어지며 잡은 5대0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제 터프한 경기를 했는데, 박세웅이 바로 팀이 필요로 한 승리를 만들어줬다"면서도 "최고의 피칭은 아니었지만, 6이닝 무실점으로 훌륭히 막아냈다"며 에이스를 격려와 더불어 채찍질했다.
박세웅은 "구속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좋았다. 다만 경기 초반에는 마음처럼 안 풀려서 아쉬웠다"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내 컨디션을 찾았고, 2회 1사 2,3루 위기에서 변화구로 삼진을 잡은 게 다행"이라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타선에서 초반에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마음 편하게 던진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야수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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