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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이 힘을 좀더 내주면 좋겠는데…"
그러나 두산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간판 스타들이 줄줄이 FA로 나가고, 부상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고공비행 중이다.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열세에 빠질 것이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5할 안팎의 승률을 유지하며 허리싸움을 펼치고 있다. 지난 7년 간 위기를 노래하면서도 결국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 다운 모습. 김 감독은 "올해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생각한 것보다는 지금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흔들리지 않는 두산, 그 중심에 '토종 에이스' 최원준(28)을 중심으로 뭉친 젊고 탄탄한 마운드가 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 초중반대, 그러나 좋은 각을 형성하는 슬라이더와 이따금 뿌리는 커브,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무리 없이 빼앗아내고 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매 시즌 성장하는 등 올 시즌 두산의 토종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행보를 두고 "생갭다 마운드가 잘 해주고 있고, 나머지는 죽어라 하다 보니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평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두산 마운드, 그 중심에 최원준이 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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