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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고의 유격수다. 덕분에 한달을 버텼다." "아시안게임 가면 우리팀에 타격이 크지만…. 가면 좋겠다."
심우준은 올시즌 22경기서 타율 3할2푼8리(61타수 20안타) 5타점, 11득점, 5돌루를 기록하고 있다. 선구안도 좋은 편이다. 올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도 불구하고 11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10개의 볼넷도 골라냈다. 출루율 4할3푼1리로 팀내 1위다.
이 감독은 "최고의 유격수다"라며 심우준을 극찬했다. "정말 야구가 늘었고, 잘한다"라고 한 이 감독은 "한달 동안 버틴 것도 우준이가 잘해준 덕분이다. 다른 선수들이 많이 부진했는데 우리팀 유일한 3할 타자다. 공-수-주에서 너무나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심우준 효과는 크다. KT 타자들 중 유일한 3할 타자다. 9번 타자로 나서는데 그가 안타를 치며 출루해 상위 타선에 기회를 만들어 준다. 도루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단타만 치고 나가도 2루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상대 투수가 도루에 신경을 쓰기에 다음 타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현재 KT에서 심우준만큼의 실력을 갖춘 유격수는 없다. 갈수록 실력이 향상돼 수비력이 한층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젠 타격까지 좋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이면 한창 막바지 순위 싸움을 한다. 내야 수비의 핵인 심우준이 빠지는 것은 KT로선 순위 싸움에선 좋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심우준이 내년 이후 군입대를 해서 빠지게 될 경우 KT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KT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심우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더 낫다.
박경수도 심우준이 아시안게임에 나가길 바랐다. 박경수는 "우준이가 팀에서 빠지면 타격이 크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타격도 잘한다"면서도 "그래도 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심우준은 나이 제한에 걸려 3장이 걸린 와일드카드로만 대표팀 승선이 가능하다. 레전드 유격수 출신인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뽑을 유격수는 누구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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