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82일만의 사직 복귀전→강습타구에 손가락 골절' 38세 노장의 새출발 먹구름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29 17:47 | 최종수정 2022-04-29 17:48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2,3루 롯데 지시완의 강습 타구를 SSG 노경은이 처리한 뒤 손바닥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산을 떠나 인천에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시즌초 전성기 이상의 기량도 펼쳤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SSG 랜더스 측은 29일 "금일 정밀검진 결과, 노경은은 오른쪽 검지손가락 골절 소견을 받아 엔트리 말소됐다"고 밝혔다. 수술 여부 및 회복기간은 추후 추가검진을 거칠 예정이다.

지난 겨울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뒤 절치부심하며 기량을 가다듬었다. 최고 147㎞ 직구가 살아있었고, 특유의 팔색조 변화구도 여전했기에 부활의 자신감이 있었다.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했고, 롯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원형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4월 3일 개막시리즈 NC 다이노스전 6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1실점 역투, 안정된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3승1패, 평균자책점 1.29의 눈부신 성적. 롯데 팬들 사이에 노경은의 방출에 대한 불만도 제법 떠오르고 있었다.

28일 롯데전은 노경은의 시즌 5번째 등판이었다. 상대는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 노경은은 182일만에 돌아온 사직구장에서 경기 시작전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등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하지만 노경은의 사직 복귀전은 아쉬움을 남긴채 마무리됐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SSG 노경은이 사인을 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8/
하지만 3회 선두타자 지시완의 볼넷을 시작으로 조세진 이학주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SSG 코치진이 마운드를 방문한 뒤에도 정 훈과 피터스, 한동희가 잇따라 안타를 때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노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삼진과 감각적인 투수 직선타로 이닝을 마쳤다.

다만 지시완의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가기 전 오른손을 스쳤고, 노경은은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결국 이닝을 마치고 바로 교체됐다. 3회까지 투구수는 70구였다. 검진 결과 노경은이 손가락 골절 판정을 받음에 따라 SSG의 막강 선발진에도 한자리가 비게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