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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1자책' 천외천 김광현의 클래스. 거침없는 0점대 ERA 질주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28 08:32 | 최종수정 2022-04-28 08:32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SSG 김광현.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6/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SG 랜더스 김광현(34)이 전 시즌 메이저리거다운 '어나더 레벨'을 과시하고 있다.

김광현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0자책)으로 쾌투했다.

이날 SSG와 롯데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1대1로 비겼다. 하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고, 메이저리그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했던 선수다운 '넘사벽' 클래스가 돋보인다.

유일한 실점도 내야 뜬공을 최주환이 놓치고, 3루 강습 타구를 최 정이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등 보기드문 불운한 실책이 연속으로 쏟아진 결과였다. 그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3회초에 SSG가 동점을 만들었고, 김광현은 호투를 이어갔다.

실책을 제외하면 김광현이 허용한 출루는 단 4번. 그것도 1회 한동희의 볼넷을 제외하면 모두 마지막 이닝인 6회에 집중됐다. 3~5회는 3자 범퇴. 특히 4회 1사 후부터 피터스 김민수 조세진 신용수 정보근 등 5명을 연속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이날 기록한 10삼진은 KBO리그 복기 이후 단일 경기 최다 삼진이다.

김광현은 개막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IA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작으로 총 25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이다.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다.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박세웅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7/
시즌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0.54)를 제치고 단숨에 평균자책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닝당 평균 출루허용률(WHIP)도 0.60에 불과하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던 6회에도 한동희에게 중월 2루타, 이대호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 여기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였다.


맞대결 상대인 박세웅 역시 6이닝 1실점 7K로 김광현 못지 않은 피칭을 선보이며 대등하게 맞섰다. KT 위즈 시절인 2015년 4월 7일 이후 2577일만의 맞대결. 당시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나며 패전투수가 됐던 박세웅은 이날 6회까지 94구를 던졌음에도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추가로 더 소화하는 에이스다운 자존심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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