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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2,577일 만에 선발 맞대결을 펼친 SSG 김광현과 롯데 박세웅은 힘 대 힘으로 맞붙었다.
유통 라이벌 더비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펼쳐진 27일 부산 사직구장.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내준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토종 에이스 박세웅, SSG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루키 박세웅은 7년이 지난 현재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고, 김광현은 KBO 통산 139승 대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두 투수는 타자들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1회부터 박세웅이 151km 강력한 직구로 삼진, 땅볼, 삼진으로 SSG 타선을 힘으로 압도하자 김광현은 142km 고속 슬라이더로 플라이, 삼진, 볼넷, 삼진으로 응수했다.
롯데는 2회 SSG 최주환, 최정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3회 2사 후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2루. 최주환의 빗맞은 타구를 좌익수 신용수가 포구 위치 판단 미스로 떨어뜨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안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수비가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경기 초반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던 양 팀 선발 투수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 7안타 1실점 7K, 107구, SSG 김광현은 6이닝 2안타 1실점(0자책) 10K, 100구를 기록했다.
7년 만에 만나 맞대결을 펼친 박세웅과 김광현의 승부는 연장 12회 연장 혈투 끝 1대1 무승부로 끝났지만,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멋진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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