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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 우익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달라진 건 자신감이다. 확신이 생긴 거다."
NC전 뿐 아니라 김인태는 개막 후 두산 타자들 중 가장 뜨거운 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부동의 1번타자가 돼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한다. 77타수 26안타 타율 3할3푼8리. 1홈런 10타점에 볼넷도 8개를 골라냈다. 박건우가 이번 시즌 78타수 26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걸 보면 김인태가 결코 밀리지 않는다.
김인태는 2013년 두산 입단 후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정확한 컨택트 능력과 안정적인 외야 수비력을 갖췄다. 북일고 시절 팀 에이스로도 활약해 어깨도 좋다. 하지만 두산 외야에는 박건우를 비롯해 정수빈, 김재환, 민병헌(은퇴) 등 넘기 힘든 벽들이 많았다. 그렇게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는데, 박건우의 이적으로 생긴 기회를 제대로 움켜잡은 것이다.
요령도 생겼다. 결국 경기에 나서며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의 무기를 만드는 것이다. 김인태는 "2S 이전에는 자신있게 돌린다. 2S 이후에는 컨택트에 집중한다. 이런 생각으로 타격을 하는 게 작년보다 좋아진 느낌이다. 1번 타순이든, 2번이든 출루를 많이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태를 돕는 특별 과외 선생님이 있다. 바로 호세 페르난데스다. 김인태는 "연습 때부터 밀어지는 연습을 한다. 코치님 뿐 아니라 페르난데스가 조언을 해준다. 홈런타자가 아닌 이상, 밀어쳐 안타가 나오면 타자들을 다 좋아한다. 페르난데스가 내가 안좋으면 많은 얘기를 해준다. 올시즌 초 유난히 강하게 조언해주더라. 그 덕에 왼쪽으로 타구를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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