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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SG 랜더스를 꺾고 3연승을 달린 23일 대전야구장.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팬들의 응원을 듣고 있으면 전율이 흐른다. 한화 팬들의 충성심이 대단한 것 같다. 이런 팬심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대전야구장을 찾은 관중 7514명은 이글스가 '최강' SSG를 몰아붙이는 '비현실적인 장면'을 목도하면서 "최강 한화"를 목청이 터지도록 외쳤다.
최근 한화 안방 팬들은 이글스가 이기는 장면을 빈번하게 볼 수 있었다.
한화는 26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까지 0-2로 끌려가다가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허약한 불펜 때문에 경기 후반에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던 팀이 그랬다. 최근 상승 기운을 꽉꽉 눌러담은 기분좋은 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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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롯데 자이언츠(2승1패), SSG(2승1패), 히어로즈를 상대로 5승(2패)을 거뒀다. 올해 기록한 8승(13패) 중 5승을 지난 7경기에서 쌓았다. 이 기간에 7회까지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꼴찌 후보' 한화답지(?) 않은 뒷심이다.
안방 성적이 안방 팬들을 들뜨게 한다.
지난 22일 SSG전부터 26일 히어로즈전까지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올 시즌 8승 중 6승을 홈 경기에서 가져왔다.
26일 현재 6승4패, 홈 승률 6할. 선두를 질주중인 SSG(8승1패·8할8푼9리)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지난 해도 그랬고, 2주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한화는 가장 만만한 상대, 승수쌓기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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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순위는 여전히 바닥권. 그러나 홈에서 한화는 약팀이 아닌 '최강 한화'라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홈, 원정 성적이 극단으로 달렸다. 원정 11경기에선 2승9패, 10개 구단 중 꼴찌다.
지난 2년간 한화는 홈 승률 3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25승1무45패-승률 3할2푼8리, 2021년 23승7무39패-3할7푼1리를 기록했다. 팀 순위도, 홈 승률도 꼴찌였다.
최근 한화 상승세가 반짝 선전인지, 뒤늦게 제 실력이 나온 건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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