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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홈경기 6승4패, 대전에선 '최강 한화' 맞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4-27 07:56 | 최종수정 2022-04-27 07:58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이글스파크를 찾은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3/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1회 1사 2, 3루에서 SSG 노바의 폭투 때 3루주자 정은원이 득점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정은원.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3/

26일 히어로즈전에서 이긴 한화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1위 SSG 랜더스를 꺾고 3연승을 달린 23일 대전야구장.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팬들의 응원을 듣고 있으면 전율이 흐른다. 한화 팬들의 충성심이 대단한 것 같다. 이런 팬심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대전야구장을 찾은 관중 7514명은 이글스가 '최강' SSG를 몰아붙이는 '비현실적인 장면'을 목도하면서 "최강 한화"를 목청이 터지도록 외쳤다.

열정적인 육성응원에 놀란 건 수베로 감독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한화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은 응원 얘기가 나오면 엄지를 치켜세우며 놀라워했다. 열정적인 응원은 대전야구장의 상징, 한화의 자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금지됐건 육성응원이 풀리자, 대전야구장 그라운드와 관중석에 에너지가 넘친다. 육성응원이 허용된 시점부터 한화가 펄펄 날아올랐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부상으로 빠져, 위기상황이 분명한데, 팀 사이클이 고점으로 치솟았다.

최근 한화 안방 팬들은 이글스가 이기는 장면을 빈번하게 볼 수 있었다.

한화는 26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까지 0-2로 끌려가다가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허약한 불펜 때문에 경기 후반에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던 팀이 그랬다. 최근 상승 기운을 꽉꽉 눌러담은 기분좋은 역전승이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1회 한화 노시환이 SSG 노바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노시환.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3/
눈을 비비며 다시 보게되는 행보다.

지난 주부터 롯데 자이언츠(2승1패), SSG(2승1패), 히어로즈를 상대로 5승(2패)을 거뒀다. 올해 기록한 8승(13패) 중 5승을 지난 7경기에서 쌓았다. 이 기간에 7회까지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꼴찌 후보' 한화답지(?) 않은 뒷심이다.

안방 성적이 안방 팬들을 들뜨게 한다.


지난 22일 SSG전부터 26일 히어로즈전까지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올 시즌 8승 중 6승을 홈 경기에서 가져왔다.

26일 현재 6승4패, 홈 승률 6할. 선두를 질주중인 SSG(8승1패·8할8푼9리)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지난 해도 그랬고, 2주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한화는 가장 만만한 상대, 승수쌓기 대상이었다.
"최 강 한 화" 육성 응원을 펼치고 있는 한화 야구팬들.
그런데 상대 팀들에게 대전 원정이 부담되는 일정이 됐다.

팀 순위는 여전히 바닥권. 그러나 홈에서 한화는 약팀이 아닌 '최강 한화'라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

홈, 원정 성적이 극단으로 달렸다. 원정 11경기에선 2승9패, 10개 구단 중 꼴찌다.

지난 2년간 한화는 홈 승률 3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25승1무45패-승률 3할2푼8리, 2021년 23승7무39패-3할7푼1리를 기록했다. 팀 순위도, 홈 승률도 꼴찌였다.

최근 한화 상승세가 반짝 선전인지, 뒤늦게 제 실력이 나온 건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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