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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깜짝 호투로 얻은 추가 기회. 어디까지나 임시선발이었다.
삼성 토종 선발진은 어수선 하다. 바람 잘 날 없다.
컨디션 문제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맏형 백정현은 아직까지 100% 컨디션이 아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설상가상 부활한 양창섭 마저 어깨통증으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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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로 23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입단 3년 만의 첫 선발 등판. 기대 이상이었다. 5이닝 6안타 4탈삼진 2실점. 롯데 외인 선발 글렌 스파크맨과 대등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등을 섞어 팀 타율 1위 팀의 예봉을 꺾었다.
2년 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 사령탑도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한차례의 선발 기회가 생겼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4일 "긴장 없이 포수가 원하는대로 80~90% 자기 공을 좌우로 자신있게 잘 던진 훌륭한 경기였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경험과 훈련을 쌓아간다면 선발 한축을 충분히 맡을 수 있는 투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어쩌면 다음 선발등판이 마지막이 될 뻔 했다. 원태인이 복귀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창섭 변수가 생겼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6일 대구 LG전에 앞서 "양창섭은 어깨 상태가 안좋아서 재활을 해야한다"라며 "장기간 결장할 것 같다. 회복하고 다시 준비해서 올라오려면 한달 정도는 걸릴 것 같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양창섭은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회 2실점한 뒤 2회초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교체됐다. 직구구속이 128㎞까지 떨어져 이상신호를 감지케 했다. 결국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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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대체 선발로는 원태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번 캐치볼을 했는데 괜찮았다. 내일 전력피칭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등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아직 투구 감각이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던지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동재로선 선발 굳히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번째 선발 등판이 중요해졌다.
과연 인생 기회를 꽉 잡을 수 있을까. 황동재의 두번째 선발 등판 예정일은 29일 광주 KIA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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