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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빠르게 급상승하고 있다. 2승9패, 꼴찌로 떨어져 우승 다툼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당황시킨게 엊그제인데 어느덧 5할에 가까워졌다.
허약했던 타격도 상승세다. 지난주까지 팀타율이 2할3푼7리였는데 이번주 5경기서는 팀타율 2할6푼7리로 4위를 기록했다. 24득점은 2위. 박병호의 2방 등 홈런 5개를 치면서 팀 타격의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런데 이런 KT의 상승세를 예상한 인물이 있었다. 2015년 KT의 1군 첫날부터 함께 하고 있는 주장 박경수다. 꼴찌부터 1등까지 모두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체험했던 이다.
박경수도 초반 부진은 심상치않았다고 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9년부터 매년 초반 꼴찌로 떨어진 뒤 다시 반등하면서 상승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어느덧 초반 부진해도 곧 올라간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박경수는 "우리 팀이 매년 그러지 않았나"라며 "꼴찌로 내려갔어도 이러다가 연승할 수 있잖아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번은 달랐다. 박경수는 "주전도 빠졌고, 부진한 선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에도 이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반엔(반등하겠지라는) 느낌을 못느꼈다"며 "나 또한 불안감이 있었다"라고 했다.
KT는 13경기서 3승10패를 했는데 이는 1군 첫 해인 2015년의 2승11패 이후 두번째로 나쁜 성적이었다. 2019년에도 3승10패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박경수가 이번주 들어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박경수는 "LG와 3연전을 하면서 게임을 준비하는데 작년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정확했다. LG에 스윕했고, NC와는 연이틀 4대3,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박경수는 "앞으로 작년처럼 연승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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