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미란다는 80만 달러에서 190만 달러까지 계약 총액을 높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미란다는 지난해의 모습과는 달랐다. 지난해 막바지 어깨 통증으로 빠졌던 미란다는 올해에도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치고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지난 17일에야 키움 히어로즈전에 첫 등판을 했다.
MVP의 실망스러운 피칭에 김태형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했다. 김 감독은 "볼넷도 많았고,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다. 통증은 없다고 하니 일단은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회를 두 번 정도 더 줘봐서 좋아지는 게 안 보이면 구단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매회 볼넷을 두 개씩 내주고 스피드도 나오지 않았다. 그 정도 공으로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령탑의 강력한 경고에 미란다도 반등이 절실한 상황. MVP가 되고도 방출되는 수모를 막기 위해서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LG는 임준형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4차례 구원으로 나온 그는 11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59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민호가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가자 시즌 첫 선발 기회를 받았다. 두산을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