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고교시절 투수로 148㎞까지 던지고 타자로는 고교 통산 43홈런을 때려냈는데 2013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지명된 뒤 타자로만 전념하기로 했다. 주로 외야수로 뛰면서 통산 902경기서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 5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도 4번을 맡았던 타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고 구단의 승인이 떨어지며 포스팅을 하게 됐지만 중간에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로 인해 길고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일본 복귀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스즈키는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생각을 접지 않았고, 드디어 징장폐쇄가 끝난 뒤 6일만에 컵스와 5년간 8500만달러(약 1049억원)에 계약을 하고 미국에 건너왔다.
스즈키는 일본에서는 데뷔때부터 51번을 달았다. 스즈키 이치로를 동경했기 때문. 이후 1번으로 바꾸기도 했던 스즈키는 대표팀에서도 51번을 달기도 하면서 51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런데 컵스에 와서는 51번이 아닌 27번을 달고 뛰고 있다. 다른 선수에게 밀린 게 아닌 스스로 27번을 원했다고. 바로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을 존경해 그의 번호를 달고 싶었다고 했다. 컵스 입단 회견 때도 등번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유를 얘기해 주면서 "마이크 트라웃, 아이 러브 유"를 말해 회견장을 폭소케 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