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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는 중심 타자다. 타점을 기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크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0만달러를 받고 SSG에 합류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장타력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고, 개막 후에도 타율이 너무 낮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 아쉬움을 삼성전에서 완벽히 털어냈다. 3안타를 몰아치니 타율이 2할5푼까지 올라갔다. 홈런은 3개로 김현수(LG)에 이어 공동 2위, 타점은 팀 동료 한유섬에 이어 12개로 공동 2위다. 이제는 '공갈포'라고 지적하기 힘든 스탯을 완성했다.
크론은 삼성전 후 인터뷰에서 타점의 중요성을 무려 3번이나 언급했다. 그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야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크론은 이날 경기가 잘 풀린 것에 대해 "노리고 있던 공들을 쳐 승부처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나는 중심 타자로서, 타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론은 승부처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야구를 하며 늘 중심 타선에서 뛰었다. 중심 타선의 역할은 타점을 많이 올리는 거다. 그래서 찬스가 오면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내가 타점을 많이 기록하면 팀이 승리하니,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의 간판 타자들이자 동료인 최 정, 한유섬의 활약에 대해서도 타점으로 얘기를 풀었다. 크론은 "두 주역의 활약에 자극도 받는다. 하지만 그들은 내 앞에서 치는 타자들이다. 그들이 출루를 해야 내가 타점을 더 쌓을 수 있다. 특히 최 정은 같은 우타자라 그가 뛰는 걸 보는 자체가 즐겁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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