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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젠 안 되는건가.
토론토는 2-5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류현진에서 트렌트 손튼 로 교체했다.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3⅓이닝 5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찰리 몬토요 감독의 로테이션 조정으로 하루 휴식을 더 가졌지만, 제대로 공을 뿌리지 못하고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1회에는 12개의 공으로 가볍게 넘겼다. 선두 채드 핀더와 엘비스 앤드루스를 각각 2루수 플라이, 3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제드 라우리를 86마일 커터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타점으로 1-0으로 앞선 2회초. 류현진은 갑작스럽게 난조에 빠졌다. 선두 션 머피에게 좌측 2루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셸던 뉴스에게 우전안타, 케빈 스미스에게 좌중월 2루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우측 2루타를 연속 얻어맞아 1-3으로 역전으로 허용했다. 4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이다. 각각 체인지업, 커브, 포심, 커터를 결정구로 사용했지만, 가운데 또는 높은 쪽으로 몰리는 실투가 대부분이었다. 오클랜드 타자들이 작정한 듯 이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적극성으로 나타냈다.
류현진은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겨우 2회를 마쳤다. 하지만 3회초 또다시 2점을 허용해 1-5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1사후 라우리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머피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2B, 유리한 카운트에서 88마일짜리 밋밋한 포심을 한복판으로 꽂다 머피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비거리가 무려 452피트나 됐다.
류현진은 4회 비로소 안정을 찾았다. 코너워크가 제대로 이뤄졌다. 선두 베탄코트를 3루수 땅볼, 크리스티안 파체를 우익수 뜬공, 드류 잭슨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제압하며 두 번째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이어진 4회말 1점을 추가해 2-5로 따라붙었고, 류현진은 5회 교체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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