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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장]2회초에 전진 수비? 디테일 롯데의 승부수 결과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16 17:57


롯데가 16일 KT전서 2회초 무사 2,3루 위기 때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다. 부산=권인하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2회초.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는 초반부터 결승전을 하듯 나섰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3연승에 도전했다. 선발 투수는 새 외국인 글렌 스파크맨.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서 4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었다.

하지만 초반 스파크맨은 위기속에 경기를 치렀다. 1회초 1번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2번 황재균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스파크맨은 빠르게 제 궤도로 올라섰다. 조용호와 4번 헨리 라모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5번 김병희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파크맨은 2회초도 위기로 출발했다. 선두 6번 김준태에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7번 오윤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가 됐다. 8번 홍현빈의 타석. 이때 롯데 서튼 감독은 내야수에 전진 수비를 지시했다. 이례적이다.

보통 초반엔 위기에서 내야 땅볼일 때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으려 정상적인 수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전진 수비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펼친다.

상대가 하위 타자인데다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라 전진수비로 타자를 압박하는 효과를 노린 듯. 또 초반부터 흐름을 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였다.

자칫 전진 수비가 실패할 뻔했다. 홍현빈이 친 타구가 투수 키를 넘겨 중견수쪽을 향했다. 스파크맨이 높이 뛰어 글러브를 뻗었는데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2루수 안치홍이 이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 스파크맨의 글러브를 맞지 않았다면 중전안타가 될 뻔했다.

1사 3루서 롯데는 또한번 전진 수비를 펼쳤다. 이번엔 소용없었다. 9번 심우준이 깨끗한 좌전안타를 쳤다. 0-2. 롯데의 초반 승부수가 아쉽게 실패하며 0-2로 출발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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