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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수비 요정' 전락 위기, 사령탑은 "타격도 조금만 더" [인천 토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4-16 11:58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 크론.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0/

[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크론은 SSG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100만달러의 거액 연봉에서 그에 대한 기대치가 드러난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후 중요한 홈런도 치고,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냉정히 '공갈포'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2경기 타율 2할8리 2홈런 7타점의 성적이다. 찬스에서 약하고, 큰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는 방망이가 제법 맞는다.

그래도 1루 수비는 최상급이다.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위기 상황 어려운 쇼트바운드 타구를 깔끔히 처리해내 동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올시즌 타구 처리, 글러브 핸들링 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수비는 수준급이다. 수비에서는 자신이 있다보니 범위를 너무 넓게 가져가다 실수를 하기도 한다. 덩치가 워낙 크니 야수들도 공을 편하게 던지고, 바운드 타구도 편안하게 잡아준다.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수비까지 잘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SSG가 크론에게 기대하는 건 역시 타격. 김 감독은 "노력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크론을 6번에 두고 있다. 5번보다 찬스가 적을 수 있지만 2사 1, 2루 찬스 등이 더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편안하게 장타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팀이 도망가거나, 쫓아갈 때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금보다 공격에서 조금만 더 능력을 보여주면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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