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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수행이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4대4로 맞선 연장 10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두산은 발빠른 조수행으로 대주자 교체했다. 조수행은 2루를 훔쳤고, 이후 김재환의 볼넷, 허경민의 희생번트, 강진성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강승호 타석에서 박계범 대타로 냈다. 박계범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KT 투수 박시영의 3구 째 포크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익수 뜬공이 됐다.
박계범의 타구는 결승점이 됐다. 10회말 임창민이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면서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결승타 주인공이 된 박계범은 경기를 마친 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감독님께서 '만루니까 편하게 외야플라이만 친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신 덕에 편하게 타석에 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한 조수행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계범은 "생갭다 타이밍이 애매했는데 정말 빠르게 득점한 (조)수행이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시즌 FA 오재일(삼성)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계범은 11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5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내야진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은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 5경기에서 타율이 1할4푼3리에 머물렀다.
박계범은 "시즌 초반 야구가 안 풀렸는데 이도형 코치님 강동우 코치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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