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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멘트]연패중인데 감독은 선수의 성장을 택했다. "소형준도 6,7이닝 던지는 투수가 돼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4-15 18:05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2 KBO리그 경기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4.14/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6,7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돼야하지 않겠나."

KT 위즈 소형준은 15일 두산 베어스전서 좋은 피칭을 했다. 6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고 있었다. 6회까지 투구수가 겨우 73개. 7회까지는 충분할 것 같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그러나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주고 7회를 마치지 못한 채 내려왔다. 이어 구원 투수로 오른 주 권이 안타를 맞고 선행 주자가 홈을 밟아 소형준의 실저은 4점이 됐다. 그렇게 소형준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올 수 있었지만 도리어 패전 위기를 안고 내려와야 했다.

소형준도 아쉬웠을 것이고 이강철 감독 역시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이 감독도 그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특히 1-1 동점이 됐을 때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팀 승리와 선수 성장 중 그는 선수의 성장을 선택했다.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그렇게 잘 던지고 있었는데 1-1이 됐다고 빼는 것은 내 입장만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투수는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마무리를 짓고 싶어한다. 그래서 맡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멀리 봤다"라며 "연패 중이긴 했지만 선수가 커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제 소형준도 6,7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돼야 한다. 계속 5,6이닝만 던지고 빠지는 투수가 돼서는 안되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구위가 너무 좋아 7회도 내보냈다. 마지막 실투 2개가 아쉬웠지만 뒤로 갈수록 볼 1개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1-0의 리드도 끌고가고 지켜내는 것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며 소형준이 한단계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마지막이 아쉽긴 했는데 그러면서 커 가는 것"이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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