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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전국대회 결승전만큼은 프로 경기장에서 치렀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는 SSG 구단을 창단한 신세계 그룹이 후원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총상금이 무려 1억원이었고, 결승전이 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목동구장 등 아마추어 구장에서만 뛰던 고교 선수들에게는, 프로 선수들이 뛰는 곳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뛴다는 자체가 최고의 특권이었다.
신세계 그룹과 SSG 구단은 경기 전 양교 선수들의 구장 투어까지 준비했다. 메이저리그 뺨칠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랜더스필드의 선수단 라커룸을 보며, 선수들은 꼭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번 대회 MVP인 북일고 김지환은 "선수들끼리 프로가 돼 꼭 여기에 다시 오자고 했다"고 말했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도 "선수들의 목표 의식을 뚜렷하게 해줬다.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빙그레-한화 시절 칼날같은 제구력으로 통산 100승을 따낸 레전드 투수다. 한화 감독대행까지 지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로 생활을 정리한 후, 모교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4년 전국체전 우승 후 침체됐던 북일고 야구를 두 시즌 만에 살려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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