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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타 한 방이 이렇게 간절한 적이 있었을까.
9회초 2사에서 황동재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26타석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1루로 달려가는 송성문의 눈에 1루 더그아웃에 있던 동료의 모습이 보였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박수와 환호를 하면서 첫 안타를 축하했다.
송성문은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에게 커피를 사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10일에는 첫 타석에 첫 홈런을 날리면서 그동안의 타격 갈증을 씻어냈다.
송성문은 "밸런스나 타이밍적으로 좋았다면 26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기록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시범경기 막판부터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또 (이)용규 선배님 등 모두가 괜찮다고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막혔던 혈이 뚫린 순간. 송성문은 "1루에 가는데 동료들이 좋아해줘서 감동받아 울컥했다. 끝내기 안타 친 것처럼 기뻐해주더라"라고 웃으며 돌아봤다.
푸이그가 챙긴 기념구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될 예정이다. 송성문은 "가방에 넣어뒀다. 가지고 있자니 부끄럽기는 하지만, 앞으로 야구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감도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송성문은 "타이밍이 괜찮아졌다"라며 "그동안 찬스가 오면 부담이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시작부터 맞이한 첫 시즌. 송성문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부터 안돼서 많이 혼란스러웠다. 코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좋아졌다"라며 "올해 원래 목표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잘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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