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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런+밀어내기 사구=4타점' 한승택 맹활약, KIA 3연패 탈출 밑거름[광주 인터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22:02


'스리런+밀어내기 사구=4타점' 타자 한승택 맹활약, KIA 3연패 탈출 밑거름[광주 인터뷰]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경기. 2회말 2사 1, 3루 한승택이 스리런포를 치고 나가며 축하받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12/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3연패 탈출엔 포수 한승택의 맹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한승택은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스리런포와 밀어내기 사구로 4타점을 만들었다. 한승택의 활약 속에 롯데를 4-5로 추격하던 KIA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고종욱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6대5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승택은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와의 3B1S 승부에서 들어온 147㎞ 짜리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가 동점으로 연결되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3-5로 뒤진 6회말 찬스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승택은 반즈가 뿌린 몸쪽 공에 맞으면서 밀어내기 득점을 연결했다. 이후 KIA가 모두 범타에 그치면서 추가점에 실패한 점을 돌아보면, 한승택의 득점이 역전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할 만하다.

한승택은 올 시즌 김민식과 출전 시간을 배분하면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공격력에서 박한 평가를 받으면서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이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9일 인천 SSG전에서 안타를 신고한데 이어, 롯데전에선 멀티 히트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흙이 잔뜩 묻은 유니폼을 입은 채 취재진과 만난 한승택은 "너무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내 활약이 보탬이 된 게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을 두고는 "유리한 카운트여서 빠른 공을 강하게 돌리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한승택은 "좌완 투수가 나올 때 선발로 나가고 있는데,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우리 팀 선발 투수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 운영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승택은 "이기면 힘든 건 잊어버리는데, 다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피곤이 몰려오는 것 같다"며 "타자로서 기복이 있다고 보는데, 그걸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주전-백업이 갈린다고 본다. 최대한 기복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 올해는 좀 더 다르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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