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런+밀어내기 사구=4타점' 타자 한승택 맹활약, KIA 3연패 탈출 밑거름[광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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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은 팀이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와의 3B1S 승부에서 들어온 147㎞ 짜리 한복판 직구를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가 동점으로 연결되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승택은 올 시즌 김민식과 출전 시간을 배분하면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공격력에서 박한 평가를 받으면서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이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9일 인천 SSG전에서 안타를 신고한데 이어, 롯데전에선 멀티 히트에 성공하는 등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흙이 잔뜩 묻은 유니폼을 입은 채 취재진과 만난 한승택은 "너무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내 활약이 보탬이 된 게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을 두고는 "유리한 카운트여서 빠른 공을 강하게 돌리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한승택은 "좌완 투수가 나올 때 선발로 나가고 있는데,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우리 팀 선발 투수와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 운영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듯 하다"고 말했다.
한승택은 "이기면 힘든 건 잊어버리는데, 다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피곤이 몰려오는 것 같다"며 "타자로서 기복이 있다고 보는데, 그걸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주전-백업이 갈린다고 본다. 최대한 기복 없이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 올해는 좀 더 다르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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