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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신시내티 레즈 파이어볼러 유망주 헌터 그린(23)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그린은 92구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을 절반이 넘는 56구 사용했다. 포심 평균 스피드는 무려 99.7마일(약 160.4km)이었다. 최고 구속은 101.6마일(약 163.5km)로 기록됐다.
그린은 100마일 이상의 공을 20회 투구했다. 2008년 공식 집계 이후 100마일 이상 투구를 20회 이상 기록한 선발투수는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등 7명 뿐이다.
경기 후 그린은 "기분이 좋았다. 편안했다. 많은 사람들이 위를 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바로 위를 올려다 봤다. 이 분위기를 모두 받아들이고 즐기고 싶었다. 오늘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루이스트파크에는 관중 3만8233명이 운집했다. 그린은 압박을 받는 대신 관심을 투지로 승화했다. MLB.com은 '최고의 유망주의 기대했던 데뷔전이었다. 그린은 꽤 오랫동안 선발투수를 해온 것처럼 보였다'고 칭찬했다.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 역시 "그린은 훌륭했다. 그의 존재감과 구위로 경기를 통제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린은 2017 신인드래프트 전체 2번에 뽑혔다. 당시 팜에서 최고 유망주로 평가됐다. 고등학생으로는 역대 13번째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표지모델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토미존 수술, 2020년 코로나 펜데믹이 겹치며 빅리그 데뷔가 지연됐다.
기다림이 길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린은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니 정말 특별하다. 그 자체로 축복이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멀었고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있을텐데 각오하고 있으며 또 기대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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