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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거둔 안경에이스 "4실점 상황, 정보근 리드 따랐어야…아쉽다" [부산코멘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9 20:48 | 최종수정 2022-04-09 20:51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이대호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박세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경기만에 첫승.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홈팬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전했다.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이닝 6안타 4실점(3자책)으로 역투, 시즌 첫승을 따냈다.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지난 키움 히어로즈전 아쉬움을 씻었다.

이날 박세웅의 피칭은 5회 2사 후 아웃카운트 하나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했다. 하지만 그 흠이 제법 컸다.

1회와 4회는 3자 범퇴, 2~3회는 주자 한 명을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내긴 했지만 큰 위기감 없이 막아냈다.

5회에도 첫 두타자를 삼진 처리할 때만 해도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박세혁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정수빈의 3루타와 김인태의 적시타, 페르난데스의 2루타, 강진성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하지만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박세웅은 다시 멘털을 다잡고 6~7회를 실점없이 마무리하며 김원중이 없는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서튼 감독은 8회 김유영, 9회 최준용을 투입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박세웅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실점한 부분도 있지만 연속 볼넷이나 카운트가 몰리는 등 안 좋은 상황에서 맞은 것이 아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하루를 되새겼다.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09/
이어 "7회까지 던져서 불펜도 아끼고 팀에 보탬이 된 부분에 있어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서튼 감독 역시 박세웅에 대해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4점을 내줬지만 잘 극복하며 강하게 마무리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박세웅에겐 못내 남아있는 감정이 있었다. 포수의 리드를 따랐어야했다는 것.

"5회 2아웃 상황에서는 보근이 리드를 따랐다면 헤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후에는 포수 리드 덕분에 수월하게 7회까지 해결했다. 앞으로 포수 의견을 좀더 수렴하며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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