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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안 보인다.
악몽같았던 8회초, 5번째 투수 윤호술이 흔들렸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실책까지 터져나와 동점을 허용했다.
최악의 상황은 계속됐다.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추가 2실점했다. 팽팽하게 경기를 끌어가다 후반에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선발 김민우가 4회초 1사 1,2루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KT 4번 박병호에게 던진 초구가 왼쪽 머리 부위를 강타했다. 시즌 첫 헤드샷 퇴장. 불펜이 조기 가동됐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상대 오윤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한화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2-1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허술한 뒷문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이날 대전구장을 찾은 5520명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자리를 떠야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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