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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꿨던 그대로" 데뷔 첫 안타=개막전 결승 2루타! '신인상 1순위'의 특별한 첫날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8 14:21 | 최종수정 2022-04-08 14:21


개막전에서 때린 데뷔 첫 안타가 결승타. 팀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리그 데뷔전이 개막전 선발 출전, 그리고 이날의 결승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신인왕 1순위 후보의 위엄을 과시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개막전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 1-1로 맞선 8회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3대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2019년 전체 2순위로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무려 778만7400달러(약 95억원)의 계약금을 받아 뜨거운 화제가 됐다. 팀 프랜차이즈 역사상 신인 계약금 최고액. 공수주를 갖춘 5툴 플레이어 3루수, 다음 세대를 맡길 커다란 재능에 걸맞는 금액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2020년은 마이너리그 자체가 열리지 않았지만, 자체 육성 시스템 하에서 맹훈련을 소화했다. 마침내 2021년 더블A를 거쳐 트리플A로 승격됐고, 타율 2할8푼5리 17홈런을 때려내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4할6리 3홈런의 맹타.

결국 개막 엔트리 진입은 물론 개막전 선발 출전을 거머쥐었다. 이날 바비 위트 주니어의 나이는 21세 297일. 캔자스시티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라는 영광도 주어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날 홈팬들은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는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바비 위트 주니어. 사진=캔자시스티 로열스 SNS
뜨거운 기대감이 부담이 된 걸까. 첫 3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고전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2루에 등장한 바비 위트 주니어는 클리블랜드 투수 트리스톤 맥켄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로 2루주자 마이클 테일러를 불러들였다. 이어 앤드류 베닌텐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목마른 캔자스시티 팬들은 연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바비 위트 주니어는 "더 긴장될 줄 알았는데, 마냥 기분이 좋았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인데, 편안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마이크 매써니 감독은 경기 후 "무엇보다 선구안이 정말 좋은 선수다. 그가 좋은 스윙을 보여주는 비결은 볼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며 "플레이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안정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12년만에 친정팀에 복귀, 캔자스시티의 개막전 선발을 맡은 잭 그레인키도 "그에게 특별한 날이 될줄 알았다"며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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